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네일숍이 보일 정도로 손톱 가꾸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네일숍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젤 네일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15배나 많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톱은 빠졌고, 손은 부어 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젤 네일 제품을 주문해서 썼다가 부작용이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음성변조)
- "화상으로 인해 손이랑 손톱이랑 살이 떨어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제보가 계속되자 소비자원은 젤 네일 제품 40개를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7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안티몬이 허용 기준보다 많게는 15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홍준배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피부에 접촉하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수포가 생기거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흡입하면 구토나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 제조업체 측에 회수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된 제품이 이제는 사라졌을까.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MBN 취재진이 직접 네일아트 가게들을 둘러봤는데요. 가장 많이 중금속이 검출된 제품을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가 강제력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네일숍에 판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네일숍 직원 (음성변조)
- "우리 있어, 새로 들어온 거. 나 만지면 안 돼."
손톱을 예쁘게 하는 네일아트가 자칫 여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