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후계자로 자신을 지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신격호 회장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려고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어 웹사이트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후계자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목합니다.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당연히 장남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 이건 일본이든 한국이든 오너기업에선 상식이다."
이어선 신 총괄회장의 기억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듯 수십 년 전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어릴 적부터 모은 돈이 110엔 정도 있었다. 그것만 들고 일본으로 건너갔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의 의사 결정을 대리할 성년 후견인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법원 심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이사회와 주총 등을 통하지 않은 임의적인 동영상이나 녹취록 등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껏 수차례 위임장과 동영상 등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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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