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하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부산기업은 신발 완제품을 생산하는 삼덕통상을 비롯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신발 반제품이나 신발부품 등을 생산하는 제이드엠, 천일상사 등 3곳이다.
124개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 가장 많은 2800여 명의 북측 근로자를 채용한 삼덕통상은 개성공단에서 연간 3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삼덕통상은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생산라인 폐쇄로 납품 물량을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삼덕통상 관계자는 “장비와 설비 피해는 물론 바이어로부터의 손해배상 요구도 쏟아질 것이며 협력업체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남북경협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최대 보상금액이 70억원 밖에 되지 않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발표 이후 아직까지 명확한 지침이 없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천일상사는 650여 명의 북한 근로자를 투입해 연간 60만∼70만 켤레의 신발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반제품의 100%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어 다른 업체보다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천일상사 관계자는 “남북경협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최초 시설물에 대해서만 적용이 되기 때문에 회수 가능한 금액이 30%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드엠은 530여 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10여 개 브랜드에 신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납품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드엠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거래업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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