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학생 리밍(21·여)씨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혼자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제주도는 와이파이, 비콘 등이 잘 갖춰져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이드 도움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국어는 “안녕하세요” 밖에 모르지만 앱만 있으면 주요 관광지나 맛집을 갈 때마다 상세 설명과 할인 쿠폰이 제공되고 2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 루트도 확인할 수 있어 큰 불편 없이 자유 여행을 할 수 있다.
비록 가상이긴 하지만 조만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제주도를 스마트 관광섬으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KT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기가 와이파이 구축 등에 225억원을 투자하는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T그룹은 총 225억원 규모를 투자해 스마트 관광섬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주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민의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선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전역에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1100여곳도 함께 구축한다. BC카드, KTH 등 그룹사들도 관련 인프라 구축에 82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KT와 BC카드, KTH, KT IS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관광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패턴을 분석함으로써 관광정책을 수립하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 인프라로 향후 5년간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나고 제주도민의 실질소득도 총 3560억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