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공장을 잃게 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대책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해 보상해달라며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 종사자들로 꽉 들어찬 비상총회장.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여기저기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당장 생산 설비가 없어지고, 잠자는 내 집이 없어진 것과 똑같은 건데…. "
"(회사) 문은 닫고 이름만 살려놓고…."
참석자들은 대출금 상환 유예 등 정부의 지원 대책이 재탕 삼탕에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방 /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대출이자 연장이 (무슨 소용입니까). 아무것도 없는 마당에. 거기다 모든 것을 건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특히, 개성공단에만 생산설비를 둔 업체들은 당장 폐업 위기에 몰리게 돼, 생계를 위한 보상 대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여야 대표를 잇달아 면담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국회 차원의 진상 및 피해조사 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서 확인해 달라…."
여야 모두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보상 계획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