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위를 기록하던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도 3위로 밀렸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선 40여일을 앞두고 출마 결심을 굳힌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이명박 후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26.3%로 이명박 후보의 38.7%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6%로 3위로 떨어졌으며, 문국현 6.2%, 권영길 3.1%, 이인제 2.7% 등이었습니다.
올들어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건 한나라당 경선이 치열하던 지난 7월21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 후보와 이 전 총재가 모두 출마하는 '4자 가상대결'에선 이 후보가 41.3%, 이 전 총재 26.9%, 정동영 18.3%, 권영길 5.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60.7%로 '바람직하다'는 의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동아일보 조사에서도 이 전 총재 출마시 지지율은 20.3%로, 이명박 후보 4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정동영 14.8%, 문국현 7.3%, 권영길 2.6%, 이인제 1.9%, 심대평 0.7% 였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보수층'에 기반을 갖고 있는 이 전 총재가 비슷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가 출마를 포기할 때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54.6%로 크게 오르고, 정동영 16.2%, 문국현 7.3%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겨레신문과 동아일보의 여론조사는 각각 '리서치플러스'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3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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