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의 대출이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올들어 9월까지 해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151억달러.
2005년 3분기까지와 비교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87%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전체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중소기업이 주도했습니다.
중소기업의 3분기까지 투자금액은 77% 증가한 73억7천만달러였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대기업을 앞질렀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2천만달러에서 이번에는 18억달러로 껑충 뛰었습니다.
중소기업은 전체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 역시 각각 77%와 79%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여기에는 은행권의 여신경쟁으로 중소기업의 대출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급증했던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별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9월 5조9천억원에 이어 올해 6월에는 8조천억까지 순증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중소기업의 대출증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실태파악을 통해 용도 외 유용 등을 철저히 점검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
-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전액이 해외부동산 투자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출금의 용도와 그 흐름에 대해서는 면밀한 사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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