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명수(58)씨는 최근 날씨도 풀리고 체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해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량이 적었던 박씨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갑작스럽게 시작했고, 약간의 근육통으로 평소보다 피곤하기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운동을 무리하게 진행했다.
박씨는 1주일 동안 심하게 운동을 한 후 심한 몸살 감기에 걸렸고, 감기 후에 증상이 나아진 듯해 병원에 가지는 않았지만 어깨, 팔 등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피부에는 수포까지 생기면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찾아왔다. 견디다 못해 결국 통증전문병원을 찾았고 진료 결과 박씨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를 나기도 한다”며“특징적 증상인 피부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으로, 걸리게 되면 가벼운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층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대상포진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등, 옆구리, 가슴, 복부 등이다. 대상포진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과 물집에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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