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회심의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막대한 금전적 혜택을 제시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을 해임하기 위해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 신동주전 부회장이 이번엔 종업원지주회 회유에 나섰습니다.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를 보유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단체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지주회 회원 130명에게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약속했습니다.
어제(1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연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경영권을 되찾으면, 지주회가 보유한 120만 주를 회사가 양도받아 약 5천 명의 롯데그룹 직워들에게 배분하는 '주식보장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주회 회원으로선 주식이 줄어드는 셈이지만, 대신 퇴직 시에도 주식 반납을 하지 않아도 되고, 상장을 할 경우 주식 가치가 뛰어 회원 한 명당 약 25억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1조 원의 사재를 들여 일본 롯데그룹 직원복지기금을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주총을 앞두고 종업원지주회 얻기 위해 급조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지주회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의 파격 카드가 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