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왼쪽부터) ‘LG 스타일러스 2’, ‘LG G5’, ‘LG 톤 플러스(HBS-1100)’, ‘LG X 캠’, ‘LG X 스크린’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2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2천50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회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이례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을 동시에 들고 나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5세대(5G) 통신과 가상현실(VR) 등으로 펼쳐지는 미래 청사진도 구경거리다.
올해 MWC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삼성과 LG의 전략 스마트폰 맛대결이다. 그동안 MW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들의 데뷔 자리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LG전자가 처음으로 G5를 이번 MWC에서 공개한다.
그것도 삼성보다 5시간 앞선 21일 오후 2시다. LG는 G5의 몸체에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으로 두른 ‘풀메탈 바디’를 적용, 기존 G시리즈보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MWC 개막 전날인 21일 오후 7시 공개행사를 열고 7번째 갤럭시S를 선보인다. 삼성은 전작 갤럭시S6때 ‘올 뉴 갤럭시’를 표방하며 디자인 혁신을 한차례 이룬 바 있어 이번 갤럭시S7에서는 방수·카메라·보안 등 성능 개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이들 양사의 불꽃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 새로 선보인 ‘갤럭시A(2016)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J, 갤럭시E 등 대표 보급형 모델도 MWC 부스 내에 전시, 프리미엄 못지않은 중저가 갤럭시 모델의 위용을 뽐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예 MWC에서 새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다. ‘X캠’, ‘X스크린’으로 구성된 X시리즈는 물론 ‘스타일러스펜’으로 불리는 필기도구가 내장된 대화면 중저가폰 ‘스타일러스2’도 스페인에서 베일을 벗는다.
스마트폰 못지않은 ‘관전포인트’로는 바로 가상현실(VR) 기기들 경쟁이다.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탓에 삼성, 오큘러스, 구글, 소니 등 업체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MWC에서 펼치는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MWC에서 ‘기어 VR’ 전시는 물론 4D 체험관도 따로 운영하는 등 가상현실 전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VR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LG는 G5와 연동하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를 MWC에서 처음 공개, 다소 뒤늦었지만 VR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신사들도 다양한 통신 기술을 등을 공개한다. 우선 SK텔레콤은 전시관에 설치한 20Gbps 속도의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해 3차원 홀로그램과 VR 콘텐츠를 전송하는 시연을 한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의 최소 충족 요건이다.
SK텔레콤은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 차기작,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8K급 초고화질(UHD) 전송 기술,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가정용 IoT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 카’ 솔루션 ‘T2C’(Tablet to Car)를 소개한다.
KT는 에릭슨
LG유플러스는 직접 부스를 차리지 않지만 직원 20여명을 파견해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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