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새단장을 마친 이랜드그룹의 뉴코아 강남점 외관모습. 22일 이랜드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은 이번 매각대상에 추가로 포함됐다. |
2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영업권과 매장 장기 임대권을 매물로 내놓은 것에 이어 뉴코아 강남점까지 매물 명단에 포함했다. 투자 가치가 큰 뉴코아 강남점이 포함돼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인수·합병(M&A)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통 업계는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을 묶어 한 번에 매각하는 방법과 각각 나눠 매각하는 방법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고려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 관계자는 “따로 매각하기보다는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을 함께 매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선정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는 지금 발표하지 않고 다음 달 중 최종 인수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과 비밀유지확약을 맺고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곳은 40여곳으로 지난 18일 열린 킴스클럽 매각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이 입찰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같은 국내 굴지의 ‘유통 공룡’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면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포함해 국내외 사모펀드 10여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랜드 그룹이 매각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 예비입찰에서 SI가 대거 불참하자 이랜드 그룹이 내부 검토 끝에 지난 주말 매각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이랜드가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매각 절차를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사모펀드만이 입찰 의향을 밝히고 숏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명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인수의향을 밝힌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SI들도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킴스클럽은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이랜드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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