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누적되는 적자로 김포-광주 노선을 없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노선 폐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KTX에 밀린 국내선 항공기의 운명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22일) 오후 서울 김포 공항.
광주로 떠나는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지만, 표를 끊는 사람이 없어 창구는 한산합니다.
실제 이 비행기의 탑승률은 48%로 승객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면 호남선 KTX가 출발하는 용산역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해 4월 용산-광주 간 KTX 고속선 개통 이후 비행기 대신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옥희 / 서울 신내동
- "기차 탈 때는 금방 전철 타고 와서 탈 수가 있고, 김포(공항)까지 가려면 아무래도 멀고 시간적인 여유도 그렇고 번거롭고…."
이처럼 KTX 탑승객이 50% 가깝게 늘어나는 동안, 비행기 탑승률은 10%P 떨어졌습니다.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요금도 저렴한 KTX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도 김포-광주 노선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원 규모의 적자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노선을 없앨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노선 폐지 논의는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노선이 없어진다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포-광주 노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