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다양한 디젤차가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로 ‘유로 5’ 디젤차 판매가 종료됨에 따라 최근 ‘유로 6’로 뒤늦게 전환한 베스트셀러급 디젤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하비’, 쉐보레 ‘크루즈’ 등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 디젤 신차가 최근 출시됐다.
기아차의 모하비는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유일하게 3.0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복합연비가 10.7km/L로 좋아졌다.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V6 S2 3.0 디젤 엔진과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 방식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해 친환경성까지 겸비했다.
기존에 2.0리터로 운영되던 크루즈는 이번에 4기통 1.6리터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복합연비가 15.0km/L로 향상됐다. 특히 이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뛰어난 내구성과 정숙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럽에서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el)’로 불린다.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신차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우선 르노삼성은 연내 SM6, QM5의 ‘유로 6’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전계약에서 대박 조짐을 보인 SM6는 가솔린에 이은 디젤 모델이 올해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SM5도 ‘유로 6’ 출시를 검토 중이다.
쉐보레는 지난해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냈지만 ‘유로 6’ 전환 모델이 없어
한편 폭스바겐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디젤차는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디젤차는 97만대로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판매량 183만대의 절반을 넘었다. 수입차는 작년에 판매된 24만대 중 17만대(68%)가 디젤차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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