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연령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유일한 비과세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만능통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ISA는 펀드나 파생결합증권(ELS·DLS)와 같은 원금비보장 상품에도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가입시기나 상품에 따라선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아직은 금융회사별로 자산배분을 어떤 식으로 할지 모델포트폴리오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증권사들의 과다경쟁에 투자자들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가 ISA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금융회사들에 무리한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ISA에 가입할 때 투자자가 유의할 점은 무엇인 지 문답풀이 형태로 풀어본다.
-ISA는 누가 가입할 수 있고 혜택은 무엇인가
▶ISA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나 사업자, 농어민 등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소득이 없는 가정 주부나 직전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대상자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ISA는 연간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데 비과세 한도는 최대 250만원(연봉 5000만원 초과인 경우 최대 200만원)이다. 비과세 한도를 넘은 수익에 대해서도 9.9% 저율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
-은행에서 가입하면 원금보장이 되나
▶ISA는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나눠서 투자할 수 있다. 단일 금융상품 투자한도는 30%, 동일유형 상품 투자한도는 최대 50%(펀드는 최대 100% 가능)다. 예·적금은 최대 50%까지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가입해도 원금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도인출은 가능한가
▶ISA는 장기투자를 통한 국민 재산형성이 목적이다. 기본적으로 5년 이내 중도인출 시 비과세 혜택은 사라진다. 다만 29세 이하 청년, 연봉 5000만원 이하 서민·저소득자,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는 3년이 지나면 인출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편입 비중은 달라진다. 다만 해외주식 펀드는 오는 29일 도입되는 해외주식전용 비과세 펀드를 활용하면 되고 국내주식은 자본차익 과세가 없기 때문에 굳이 ISA를 활용할 필요는 없다. ELS나 채권형펀드, 예적금의 비과세 투자수단으로서 활용도가 높다.
-사전예약을 하면 반드시 해당 금융사에서 ISA를 가입해야 하나
▶아니다. 현재 은행과 증권사가 실시하는 사전예약은 정확히 말하면 ‘개인정보활용동의서’에 불과하다. 구속력이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사전예약을 했다고 해서 다른 금융사 상품을 가입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창구나 전화로 충분히 상담을 받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 A은행에서 사전예약을 하고 B증권사
▶될 수 없다. 가입이벤트를 걸고 있는 은행들은 경품을 제공하기에 앞서 몇 가지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들어 신한은행은 3월 11일까지 가입예약을 한 고객이 5월말까지 ISA를 가입하고 자동이체로 10만원 이상 등록해야 이벤트 대상으로 삼는다.
[최재원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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