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메이트북 [사진제공=화웨이]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 제조사인 화웨이는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을 택했다. 화웨이는 개막 하루 전인 21일 윈도우10 기반 투인원 태블릿PC ‘화웨이 메이트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시리즈를 의식한 메이트북은 12인치 터치 가능한 화면, 무게 640그램에 아이폰만큼 얇은 두께로 높은 휴대성을 강조했다. 9시간의 업무 혹은 연속 인터넷 사용, 29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한 고밀도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드래그앤 드롭(Drag & Drop) 방식을 통해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어 모바일과의 호환성도 높였다.
이밖에도 화웨이는 통신장비업체로서 대규모 4.5G(세대)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해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노르웨이의 ‘텔리아소네라’, 홍콩의 ‘HKT’, 폴란드의 ‘P4’ 등 글로벌 통신회사들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또, 신제품 ‘기가라디오’를 출시하며 4.5G 상용화에 앞장섰다.
ZTE는 중저가 스마트폰 ‘블레이드 V7’과 ‘V7 라이트’를 발표했다. 세련된 디자인에 500만 화소 카메라, 16GB 메모리 등 갖출 건 다 갖춘 제품이었다. 또 ZTE는 휴대용 스마트 프로젝터이자 태블릿인 ‘S프로 플러스’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LED 대신 레이저를 사용한다. 세계 최대의 오디오 기업인 하만 인터내셔널의 음향 전문회사인 JBL이 개발한 스피커가 달려있어 영화나 TV 방송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공기 탐지기가 실내 온도를 측정해 에어컨을 컨트롤하고 스마트폰과 정보를 교류하는 IoT 서비스 ‘마이홈’도 선보였다.
모토롤라를 인수하며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는 레노버는 레노버 탭3 7, 레노버 탭3 8 및 레노버 탭3 10 비즈니스 태블릿 등 ‘레노버 탭 3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레노버 탭 3 시리즈는 사용자 머리 위와 주변에서 움직이는 듯한 음향 효과를 제공해 입체적이고 몰입감 높은 음향효과를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좀 더 작아진 요가 노트북 시리즈도 공개했다.
24일 발표된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신제품 Mi5도 ‘핫 이슈’다. 지난해 중국 내 스 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4%를 기록하며 화웨이와 1위를 다투고 있는 샤오미는 그동안 특허 문제로 중국 국내에서만 머물렀다.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은 샤오미가 Mi5를 글로벌 공개하는 첫 데뷔 무대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를 택해 전세계인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메인 전시장을 호령했던 TCL(알카텔)과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들도 ‘모바일 제조사’로 변신해 MWC를 호령했다. 범 중국업체로 분류되는 대만의 HTC도 MWC 전시장 한켠에 각종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로 진을 쳤다. 맞은편에는 똑같은 크기의
한국 이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가격 파괴로 시장을 선점하더니 혁신적 서비스로 재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면서 경계를 허무는 파괴적 서비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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