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침체될 것 같았던 수도권 아파트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지방에는 찬바람이 불며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분양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모델하우스가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이곳저곳을 돌며 꼼꼼하게 살펴보기도 합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의 분양률은 30%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석 / 아파트 분양사무소장
- "올해 들어서 평일에도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분양률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2만 9천여 가구로, 한 달 전보다 5.2% 줄어들었습니다.
수도권 전세가가 고공행진을 달리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찬바람이 불며 미분양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공급이 상당히 확충됐습니다. 추가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부담이 가중돼…."
다음 달 4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