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료수 하나를 사도 용기 디자인이 색다른 상품에 더 손길이 가는데요.
기존 제품에 예술 작품을 곁들여 디자인을 바꾸는 이른바 '아트콜라보' 상품이 수출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능성 음료의 대명사인 박카스.
기존의 딱딱한 로고가 아니라 앙증맞은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감기약 상자엔 따뜻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미술 작품이 들어갔고,
오토바이 헬멧엔 젊은 감각의 팝아트, 통기타엔 전통 자개장 무늬가 새겨졌습니다.
예술가들이 참여해 상품의 겉모습을 바꾸는 일명 '아트콜라보' 제품들입니다.
▶ 인터뷰 : 한창우 / 그래픽 디자이너
- "(예술 작품이) 제품과 같이 협업이 되면서 일반 대중에게 많이 전달이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수출 확대를 노리는 중견·중소 기업들은 아트콜라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완기 / 헬멧 제조회사 대표
-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선 좋은 디자인을 받아 가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코카콜라와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회사들은 이미 아트콜라보를 통해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동양화를 이용한 화장품 포장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거나, 삽화를 그려넣은 요구르트 용기로 1년 만에 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젬마 / 화가 (코트라 전시 기획자)
- "콘텐츠와 기술력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전달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어요."
기업과 예술가의 만남으로 탄생하는 합작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