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4개월 연속 하락해 6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2월 중 제조업의 업황BSI는 6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6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3월 업황전망BSI는 66으로 올해 1월 조사한 2월 업황전망BSI 수치와 같다.
한은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북한의 마시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업황BSI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출기업의 2월 업황BSI(61)와 3월 업황 전망BSI(64)는 전월에 견줘 각각 6포인트와 4포인트 주저앉았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 역시 64로 전월보다 4포인트, 3월 업황 전망BSI(67)는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89)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마찬가지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과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기업과 소비자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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