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 인수전에 롯데와 신세계가 참여한다는 설이 무성한 것과 달리 양사는 모두 인수 참여를 부인했다.
29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킴스클럽에 대한 인수의향서조차 낸 사실이 없다”며 “향후에도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도 자사 이마트와 킴스클럽의 상권이 겹치는 등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킴스클럽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지난 22일 킴스클럽 매각 대상에 뉴코아 강남점을 추가하고,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의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서 원하던 전략적 투자자(SI)가 대거 불참함에 따라 뉴코아 강남점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상호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숏리스트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롯데, 신세계, 현대, GS등 대형 유통업체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킴스클럽 인수전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유통 맞수인 롯데, 신세계 등이 계속 거론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숏리스트에 들어간 3곳은 곧바로 현장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다음 달 안에 최종 인수 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웃렛, 2001아웃렛, 동아백화점
유통업계에선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운영권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매각가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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