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10명 중 6명은 대학 입학 이전에 술을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전국 대학생 1257명을 상대로 대학생 음주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4명(40%)은 합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 대학 입학 이후에 처음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응답자는 모두 그 이전에 음주를 경험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마셨다는 응답이 532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심지어 초·중학교 때 첫 술을 마셨다는 응답도 194명(16%)에 달했다. 초·중학교 때 음주를 시작했다는 학생들의 61%는 남학생이었다.
대학 내 과도한 음주문화가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 68.3%(848명)는 자신을 포함해 현재 대학생들의 음주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캠퍼스 음주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 남녀 비율은 각각 51%와 49%였다. 반면 대학생 음주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394명)의 57%는 남학생이었다.
‘주도(酒道)’ 등 올바른 음주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음주를 시작한 경우도 적었다. 주도 교육 없이 스스로 음주를 시작한 대학생이 과반수(54%·668명)로 나타났다. 주도 교육을 받은 응답자 563명(46%) 가운데 처음 교육 받은 시기는 수능 시험 이후 대학 입학 직전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대학 입학 후 25%, 고등학교 재학 중 24%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8%(1072명)는 술에 대한 교육이 합법적 음주 가능 나이 이전에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주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54%가 여학생으로 나타났다”며 “가정과 학교가 이젠 주도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학생 쿨 드링커 캠페인을 통해 캠퍼스 내 책임음주 문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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