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사진제공=닛산코리아>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1일(현지시간) ‘2016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첫 날 저녁 열린 ‘르노닛산 디너 파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삼성과의 결별설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은 최근 전국 대리점에 전통의 파란색 대신 르노그룹 상징인 노란색을 대폭 적용한바 있으며 이와 관련해 삼성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곤 회장은 “한국에서 삼성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는 매우 훌륭하다”며 “또한 삼성 브랜드를 통해 최대한 한국적인 브랜드로 보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르노삼성 이름에 변화가 생긴다면 우리(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변화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년 내 만료되는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9년 삼성 측과 삼성 브랜드 사용 10년 연장 계약(2000년 체결한 상표사용계약 연장)을 체결했으며 2020년까지는 ‘르노삼성’ 상호와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해마다 삼성에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의 0.8%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곤 회장은 부산 공장에서 로그 등 닛산 제품들의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미 부산 공장에서 로그를 12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라며 “닛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달성한 셈이라 나머지는 르노삼성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지난 해 총 수출 물량 14만9065대 중 11만7560대가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로그였다.
르노의 해외 시장 인기 상품인 에스
[제네바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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