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 오르며 두달 만에 1%대로 반등했다.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채소 등 서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데다 서비스 물가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3일 ‘2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동안 0%대를 지속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0%, 12월 1.3%를 기록하며 1%대로 올라섰지만 지난 1월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신선식품지수가 9.7% 올라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물론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신선식품은 4% 안팎에 그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끌지는 않았다. 다만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작용하는 만큼 체감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비스물가는 2012년 1월 2.5% 올라간 이래 4년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 1월과 같은 2.4% 상승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달 1.8%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데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서비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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