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금니’라고 불리는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가 싼 곳은 23만5500원, 비싼 곳은 85만원으로 그 격차가 최대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크라운(금니)은 충치나 외상에 의해 치아가 광범위하게 파괴됐을 경우 신경치료를 끝내고 치아의 본을 뜬 뒤, 금으로 씌워 음식물을 섭취할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치료에 사용된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지난해 30일 기준)를 토대로 전국 385개 의료기관의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를 분석한 결과, 경북 구미시 소재 구미예치과병원이 평균 8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아주대병원이 23만 5500원으로 가장 쌌다고 밝혔다. 전체 385개 의료기관의 평균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비용은 48만3385원이었다.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 상위 20위 내에는 치과병원 11곳, 상급종합병원 7곳, 종합병원 2곳으로 치과병원이 다수 포진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79만6950원으로 가장 고가였지만 같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52만7000원을 기록해 삼성서울병원과 1.5배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평균 75만원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주대병원에 이어 서울동부병원 32만5000원, 맥치과병원 34만2500원, 청주의료원 34만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는 사용되는 금의 함량 차이와 의료진의 수련 정도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비급여 항목의 공개 범위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병원간 합리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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