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경제블록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이같은 무역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주요국 2015년 FTA 추진 현황과 201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효한 FTA 11건 가운데 아태 지역 국가끼리 체결한 것이 7건이나 됐다.
지난해 발효된 FTA는 ▲한·중 ▲한·뉴질랜드 ▲한·캐나다 ▲한·베트남 ▲중·호주 ▲태국·칠레 등이다. 말레이시아·터키, 멕시코·파나마 등 4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FTA는 모두 아태 지역에서 이뤄졌다.
세계 총 수출액 중 73개국 FTA 수출액 비중이 지난해 50.1%를 기록하는 등 세계 교역에서 FTA 입김도 강해지고 있다.
이 비중은 2000년만 하더라도 38.1%에 불과했으나
무역협회는 “한국도 메가 FTA를 중심으로 재편될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질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아세안 FTA 등 이미 체결한 FTA를 업그레이드해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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