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하면 할수록 손해보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평화로운 오후 시간대
하지만 이 곳 서울대병원 수술실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빼곡한 수술 스케줄에 밀려오는 응급 환자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난이도의 수술이 많고 환자 옆에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는 외과의 경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는게 이들의 말입니다.
인터뷰 : 안상현 / 외과 레지던트 3년차
-"환자를 살리고 극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다른 과도 마찬가지지만 외과는 좀 더 보람이 큽니다."
의사의 꽃, 의학의 중추라 칭송받던 외과.
하지만 그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기피 1순위가 돼버렸습니다.
소위 '돈 되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전공의 지원율과 필요한 인력의 70%만 채워지고 있는 충원율은 외과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수가가 낮은데다 힘들고 의료사고를 우려해 기존 의사들도 다른 과로 전환하는 실정.
인터뷰 : 윤여규 /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 "수가를 현실화시켜주면 됩니다. 일한 만큼 받게 해주고 개방병원제나 선진국 시스템을 검토해서 우리나라 건강보험 시스템도 이제 바꿔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과의 위기는 결국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담보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의학의 중추, 외과를 살리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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