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의 에어컨 사업은 동부대우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지난 2009년 눈물을 머금고 보일러기업 ‘귀뚜라미’에 사업부를 통째로 매각한 뒤 한동안 중단됐던 비즈니스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에어컨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중동, 중남미 쪽 국가에서 견조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엔 실내기 본체뿐 아니라 리모컨 내부에 온도센서가 탑재됐다. 실내온도 데이터를 10분 주기로 업데이트한다. 본체 주변 온도만 감지해 냉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사용자 주변 온도로 실내온도를 조절하여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출시가는 40~70만원대로 동급 타사 제품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과 실용적 기능,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컨 바람이 상하좌우 4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위아래로만 풍향조절이 가능한 기존 벽걸이 에어컨보다 냉방 사각지대를 줄여준다. 냉방을 마친 이후 30초간 팬을 저속 운전시켜 열 교환기에 남아 있는 수분을 말끔히 없애준다. 에어컨 냄새의 주범인 곰팡이와 찌든 때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또 필터를 물세척하는 것만으로도 필터를 교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동부대우전자는 실속형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조6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가 침체해 가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다. 현지 지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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