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행복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말이 현실로 드러났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연구진은 과도한 기쁨이나 즐거움이 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타코츠보 증후군(takotsubo syndrome), 이른바 상심증후군이 근거다.
상심증후군은 특정 이유로 심장근육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슬픔이나 분노 등 부정적 감정들이 가슴 통증, 숨 가쁨, 심장마비, 심부전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드물게 행복감 때문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혀 다른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이라도 감정 경로를 공유하게 되면 타코츠보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취리히대학교 심장병전문의 옐레나 가드리 박사는 “행복한 순간 갑자기 가슴통증,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타코츠보 증후군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타코츠보 증후군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이 타코츠보 증후군을 진단받은 적 있는 환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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