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첫 대결에서 패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오늘(10일) 두번째 대국을 통해 설욕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 구글이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도전장을 던진 세기의 대결에서 바둑전문가와 일반인들은 이세돌 9단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바둑에서 창의력이 부족한 컴퓨터가 불리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세돌 9단도 자신 있게 대국을 시작했지만, 예상과 달리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너무 놀랐습니다.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알파고의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달에 착륙한 것 같다며 인공지능이 의미 있는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CEO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흥미진진한 게임이 진행됐고 알파고의 승리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첫 대국은 인공지능의 승리였지만 아직 4번의 대결이 남았습니다.
이세돌 9단이 새로운 수를 앞세워 반격할지, 예상보다 강한 알파고가 승리를 이어갈지 두번째 대국이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