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1세기 전자 장인입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 시리즈의 출시를 하루 앞둔 10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들을 가리켜 이같이 표현했다.
고동진 사장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방수·방진 기능, 대용량 배터리, 외장메모리, DSLR급 카메라 등 당연하지만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기능을 차곡차곡 담아냈다”면서 “갤럭시 S7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들이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사전 판매 성적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예약 주문 숫자가 기대 이상”이라며 부정했다. 고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제 자신이 너무 흥분하거나 들뜨면 안 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마음 먹으려고 콘트롤하는 중”이라며 “내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론칭하는데 하루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목표 판매량에 대해서는 “몇 대 팔 것이라고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작(갤럭시 S6 시리즈)보다는 확실히 (판매 실적이)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동,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을 점검하면서 현지 책임자 뿐만 아니라 제가 직접 매장에서 판매 유통점 사장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 듣고 드리는 말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시장 점유율 5위로 떨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고 사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행사를 직접 주재했다”면서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왜 어려움을 겪었는지 현장에서 확인했고,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 3사와 북경에서 미팅을 마쳤다” 면서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상현실(VR)이 미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가상현실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고, 5G 상용화로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360도 이미지와 영상 촬영을 통해 추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형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설명했다.
고 사장은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무선사업부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갤럭시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고객사·파트너사들과 서로 존경하는 관계를 만들고, 임직원들로부터는 신뢰와 지지를 받는 무선사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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