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놀란 알파고의 강력한 힘 뒤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세돌 9단과 맞붙기 위해 최고급 컴퓨터 5천대가 동원된 셈인데, 전정인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 제곱.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에서 알파고는 불필요한 수를 쳐내고 가장 승산이 높은 수를 찾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세돌 9단이 1초에 100가지 수를 찾을 수 있다면, 알파고는 같은 시간에 10만 개가 가능합니다.
알파고가 이처럼 엄청난 속도로 계산을 할 수 있는 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때문.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함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최고급 컴퓨터 5천대가 동시에 구동되는 것과 같은 성능입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실버 /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팀장
"우리는 게임 내내 알파고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의 한계치까지 밀고 나가야했습니다."
사람이라면 1000년이 걸렸을 100만 번의 대국을 알파고가 4주 만에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기술 덕분입니다.
슈퍼컴퓨터급 자원을 총동원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자기 학습을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자기와의 경기를 통해서 업그레이드를 빨리 시킨 거죠. 수백만 번의 대국을 통해서…."
이세돌과의 대결로 더욱 강력해진 알파고.
바둑에 이어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