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금융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씨티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가 하면 보험업계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2004년, 한미은행과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씨티은행은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노사 합의를 마쳤습니다.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은 월평균 임금 36개월치, 10~15년인 직원은 30개월치 임금을 받게됩니다.
신한은행도 연말쯤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60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지만 옛 조흥은행과 합병으로 상위직급이 여전히 많아 추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쯤 노사 협상을 통해 규모·조건 등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는 2015년까지 금융 리더가 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농협도 조직 개편을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농협은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금융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오는 13일까지 과장 이상 중간 간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롯데그룹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대한화재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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