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과의 '세탁기 반덤핑분쟁'서 이겼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 승소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판정으로 세탁기뿐 아니라 철강 등 다른 산업의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의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는 한국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미 세탁기 반덤핑 분쟁 관련 WTO 패널은 "2013년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9~13%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WTO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세탁기뿐만 아니라 철강 등 다른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 여건도 상당히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WTO는 미국이 새롭게 만든 덤핑마진 부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세일 판매한 것을 구매자와 시기, 지역을 특정해 집중적으로 덤핑 판매하는 '표적 덤핑'으로 봤지만, WTO는 덤핑이 아니라고 판정한 겁니다.

미국은 또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은 경우만 합산해 전체 덤핑마진을 부풀리는 이른바 '제로잉' 개념을 적용했는데,

WTO는 이 역시 WTO 협정에 위반된다고 봤습니다.

미국은 현재 철강 15건, 전기전자 2건 등 19건의 한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규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