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 등 국제적 스포츠 스타들의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스폰서 기업들의 광고 및 후원 계약 중단이 잇따르자 ‘광고모델 말썽보험’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광고 모델의 예기치 않는 스캔들로 광고주의 기업 이미지가 손상되는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험전문업체 JLT에 따르면 이런 말썽보험을 취급하는 업체 수는 지난 3년새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보험거래시장인 런던로이즈에서 이런 종류의 모델의 스캔들 발생으로 기업에 지급된 보험금이 5억파운드(약 8500억원)까지 급증한 것도 말썽보험 시장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마케팅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모델 광고료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늘고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기업이미지 관리가 중요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틈새시장이 성장한 것이다.
보험의 종류도 스캔들이 발생할 경우 모델과의 계약금· 관련 캠페인 비용 모두를 보상해주는 것부터, 이미지 실추로 인한 실적악화까지 보장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보험금 지급은 모델의 특성 및 사건의 경중을 따져 결정된다. 깨끗한 이미지를 지닌 광고모델의 경우 작은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에도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영국 보헙업체 토키오마린킨의 톰 호드 혁신전략담당은 “광고주들은 유명인사와 제품을 연결시킴으로써 판매를 늘리려 하는데, 그들의 이미지가 실추될 경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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