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상품 가격이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다음달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김대현 대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예산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당초 제주도에 갈 예정이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동남아 해외여행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대현 / 홍보대행사 대리
-"지금 여행을 계획 중인데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제주도로 갈지 해외로 나갈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90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각 여행사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여행사 직원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도착하는 일정이요? 일본이나 홍콩, 대만 쪽 2박3일 일정이 어떠실까요?"
실제로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보다 올 10월에 해외여행객 수가 20~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상품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해외 여행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정기윤 / 하나투어 홍보실
-"지속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서 일반인 분들이 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서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증가는 면세점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의 올 10월 매출은 9월보다는 6%, 지난해 10월보다는 15%나 늘었습니다.
주요 시내면세점의 내국인 고객도 20% 정도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환율 하락이 여행 문화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와 면세점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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