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외국에 나간 반도체 기술이 유출된다면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인 반도체의 신화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최근 반도체 D램 가격은 주력제품이 1달러를 위협 받을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대만 등 경쟁업체들의 물량 공세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D램 반도체 가격하락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뛰어난 기술력 때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60나노대 공정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경쟁업체들은 70나노대 공정이 주력이어서 생산성이 20~30%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유출되면 생산성 격차도 줄어들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부메랑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와 경쟁국가와의 반도체 기술 격차는 0.5세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일본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연합전선을 펼치며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을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첨단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중국 진출의 경우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발효 전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고 대만업체와의 협력건도 검토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정부 관계자
-"이미 법안 이전에 기술제휴를 해서 나가있는 기술이라고 하면 소급입법이라는것이 않되는 거니까 그거는 신고라든지 그런 의무가 없는거죠.
대만과의 합작건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건 아직 모르지만 앞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기술유출의 위험이 없다는 안일한 태도보다는 첨단기술에 대한 업체와 정부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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