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을 보니 맥도날드가 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KFC가 있다. 건널목 앞에는 도미노피자가 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패스트푸드점이다.
우리는 바쁜 점심시간 근처 햄버거 가게에 가 간편하게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주말에는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주문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에 나가 여행을 할 때도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의 문을 두드리곤 한다.
패스트푸드와 우리 사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유명 패스트푸드점.’ 우리와 친숙한 이들에게도 과거는 있다.
◆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1937년 패트릭 맥도날드가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핫도그 판매점 ‘에어드롬(The Airdrome)’이라는 곳에서 시작했다. 이어 1940년 그의 아들인 모리스 맥도날드와 리차드 맥도날드가 사업을 물려받았고, 에어드롬은 번창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가게를 캘리포니아의 샌버너디노(San Bernardino)로 옮겼고, 이름을 ‘맥도날드 바비큐(McDonald’s Bar-B-Que)’로 바꿨다.
맥도날드 형제는 캘리포니아에 부는 햄버거 열풍을 보며 햄버거를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 후 이름을 ‘맥도날드(McDonald)’로 바꿨다. 1955년 그들은 프랜차이즈 가게를 열었고, 이후 이 햄버거 가게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기업이 됐다.
◆ KFC
KFC의 설립자인 커넬 샌더스는 여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사망해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가사를 도맡았다.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호밀빵을 만들고 요리를 했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30년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1937년 그는 가게 이름을 ‘커넬 할랜드 샌더스 카페(Sanders Cafe)’로 지었다.
KFC의 성공 비결은 당연히 프라이드치킨이었다. 커넬 샌더스는 최초로 요리에 압력 튀김(pressure frying) 방식을 이용했는데, 이는 치킨의 풍미를 더하고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1952년 그는 가게 이름을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entucky Fried Chicken)’으로 정했다.
◆ 도미노 피자
도미노 피자는 1960년 창립자인 톰 모거넌이 작은 피자 가게 도미닉스 피자(Dominick’s Pizza)를 500달러에 사들이며 시작됐다. 피자 배달 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그는 1965년 더 많은 점포를 내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도미닉스 피자(Dominick’s Pizza)’라는 브랜드를 가장 처음 만든 사람이 브랜드 저작권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톰 모거넌은 이름을 도미노로 변경했다. 1978년 미국 전역에 200개의 점포가 생길 정도로 도미노 피자는 빠르게 성장했다.
◆ 버거킹
버거킹의 설립자는 케이스 J. 크래머와 그의 아내의 삼촌인 매튜 번즈다. 그들은 맥도날드의 큰 성공에 감탄하며 1953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인스타 버거킹(Insta-Burger King)’이라는 햄버거 가게를 내기로 결심한다. 사업 초기 버거킹은 맥도날드와 달리 경영난과 재정난에 시달렸다. 이후 인스타 버거킹의 점포 중 하나를 운영하던 제임스 맥라모어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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