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픈식을 열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출자로 문을 열게 된 면세점이다. 지난해 12월 24일 3~4층과 6층을 ‘프리 오픈’한데 이어 브랜드 보강 작업을 거쳐 이날 3~7층 전층을 개장했다. 2만7200㎡ 면적의 면세점에는 모두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이번 그랜드오픈은 면세점 신규특허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의 신규 특허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하나투어 등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적인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이날 자리에서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최선을 다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운영이 오픈 초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고, 해외 관광객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오픈 초 일매출이 2억원대에 그쳤지만, 3월 중순을 넘어선 이후에는 9억~1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그랜드 오픈에 맞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모두 30여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하게 됐다. 지방시와 에르메레질도 제냐, 마크 제이콥스, 지미추, 멀버리 등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으며, 타임·마인·시스템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국내패션기업 한섬이 면세점에 처음으로 브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관광산업 외연 확대를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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