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류업체들이 짝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중국 유명 주류 ‘마오타이주’가 한국 기술로 만든 위조방지 스티커로 짝퉁을 막는다.
나노 신기술 기반의 위조방지 전문기업인 나노브릭은 중국 귀주성의 마오타이 원액 제조업체 중 하나인 헤이진쟈오에 정품인증 솔루션 ‘M-Tag(엠태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산둥성 전통주인 산동징즈 공급에 이어 두번째 수출 성과다. 나노브릭이 헤이진쟈오에 공급하는 물량은 1차 연간 47만 위안(약 9000만원) 규모이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손톱만한 얇은 스티커처럼 생긴 엠태그는 세계 최초로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일명 ‘자기 색가변’ 나노 신소재 제조기술을 이용한 위변조 방지 제품이다. 제조업체가 이를 제품에 부착하면 소비자는 간단히 고무자석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위변조 여부를 육안으로 바로 확인하는 신기술 제품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지난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세계적인 주류·식품전시회인 전국탕지우상품교역회에 참가해 엠태그를 선보였는데, 짝퉁이 범람하고 있는 중국 주류 업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는 가짜 주류 유통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 주류 업체들이 홀로그램, QR 코드, RFID 등을 적용해 짝퉁을 방지하려 했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연간 주류생산량은 125억ℓ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주류 생산국이며, 지역별로 유명한 명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짝퉁 주류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엠태그가 선택이 아닌 필수 제품이 되면서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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