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김 모군(15)은 어느 날 부터 운동 후, 무릎통증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해 부모에게 알렸지만,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청소년기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도 움직일 때마다 무릎통증이 계속되어 찾아간 병원에서 오스굿 슐라터병으로 진단받고 무릎 부분에 뼈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주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서 발생하는 오스굿 슐라터병은 운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운동 후에 양쪽 또는 한쪽 무릎아래 부위가 붓고 튀어나와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시간을 두고 운동을 자제하면 점차 통증이 완화되지만, 성장이 멈춘 성인이 된 뒤에도 무릎 꿇고 앉거나 쪼그린 자세,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오스굿 슐라터병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근육과 몸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뼈조직 성장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의 상태에서 활발한 운동으로 인해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의 힘이 반복적으로 가중되어 힘줄의 뼈 부착 부위에 염증이나 결절, 골극이 발생해 무릎 부위가 붓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박광원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개 이러한 증상은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지속되다 천천히 회복되며, 성장이 끝나가면서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며 “가벼운 통증일 경우에는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평소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증상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기 이후에도 무릎 위에 튀어나온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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