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되면 갑자기 내일 출근할 생각에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월요일이 되면 몸이 아프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우울증세를 ‘월요병’이라고 부르며 내 몸과 정신의 이상 증세에 대해 위로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울증이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에 피해를 입히는 ‘전신병(a systemic disease)’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연구팀은 29개의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해 ‘전신병’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총 3900여 명의 참가자 수를 분석했고 이들을 우울증 환자들과 일반인 참가자로 나눠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우울증이 환자 체세포에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아져서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생성돼 산화스트레스가 체내에 축적되면 세포 유전자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손상을 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한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월요병’처럼 겪는 우울감은 우리의 생체 산화 균형을 망가뜨려 신체를 실제로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울증 치료 후 환자들에게서 ‘말론디알데하이드(malondia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흔히 겪는 우울감과 질병, 통증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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