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멕시코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엔리케 폐냐 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기아차 공장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실제 지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이날 오후 공식성명을 내고 “우리 주정부는 (재협상에) 열린 자세이지만 20년간 근로소득을 면제하는 조건만큼은 절대 수용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기아차)은 예전 주정부가 맺었던 계약을 유지하기를 바라지만 이는 절대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조건들은 재협상이 가능할지 몰라도 근로소득 장기면제건 만큼은 양보할수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는 같은날 폐냐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기아차와 주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주정부차원에서 반발한 것이다. 결국 박 대통령의 적극적 호소와 멕시코 중앙정부의 설득이 효과를 발휘할 지 여부는 현재로선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정부로부터 공장용지 무상 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받고 생산라인 설립을 확정하고 5월 중 가동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선거에서 새로운 주지사로 당선된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가 ‘혜택이 너무 과하고 주정부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인센티브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상적 공장가동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멕시코처럼 저임금과 파격적 인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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