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LG그룹 계열사들과 중소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 2월 출범한 충북혁신센터가 현재까지 101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고 317건의 특허이전, 54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8일 밝혔다. 또 금융·특허·생산기술·법률 분야에 대한 895건의 원스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성공비결로는 LG 각 계열사들이 가진 기술력과 강점을 신생·중소기업의 사업과 잘 매칭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K뷰티’와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와 같은 특화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LG와 보육기업의 산업이 결합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소형 전자기기 제작업체인 해찬은 충북센터의 도움으로 LG화학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제품 모듈을 공동개발함으로써 OLED 조명 제조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가구전문기업 일룸과 3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승철 해찬 대표는 “신사업이 발굴되면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아 신공장 부지도 확보할 수 있었다”며 “LG의 지원을 통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LG 임직원용 온라인 쇼핑몰 입점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초소형 슬림 스피커 개발업체인 엑셀웨이는 LG전자의 성능 테스트와 사업화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은 뒤 LG전자와 6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LG전자의 차세대 TV에 스피커를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충북혁신센터는 또 투자를 받기 어려운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도 조성·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금까지 일반 약을 항암제로 변환해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고용존’도 지난해 11월 설치됐다. 그 결과 LG는 충북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직무교육을 해주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도입했다.
[이승훈 기자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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