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전북 전주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탄소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효성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30억원을 투자해 첨단재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자사의 전주 공장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를 보육기업에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전북지역 중소기업 지원 및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효성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 조현상 부사장 등 회사 주요 경영진들과 그동안 성과 공유와 향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부지에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건립했다”며 “총 20개실의 센터에는 현재 9개 기업이 입주해있고 6월까지 18개 기업이 들어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보육센터를 통해 보육기업 경쟁력 강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효성 내·외부의 전문가 강의 및 미팅을 주선하고, 보육기업간 정기적 간담회를 진행하며 고충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해엔 총 4개의 탄소산업 관련 해외전시회에 효성과 함께 9개의 창업기업이 참가하기도 했다.
보육센터가 설립된지 반 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성공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난방용 탄소발열 케이블 제작업체인 CES는 지난해 12월 센터에 입주한 기업이다. 이후 효성의 탄소섬유 원사를 공급받아 탄소발열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3대 온실 시공업체인 다이센, 센와, 이노치오와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전북지역 중소기업인 ‘코트퀸’은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원단 제조사인 코트퀸에게
효성 관계자는 “코트퀸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효성 역시 코트퀸의 원단을 납품받아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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