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로 2020년까지 영업이익을 현재의 5배인 6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
지난 2012년 말부터 LS그룹의 도시가스 업체인 예스코를 이끌고 있는 구자철 회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구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먹거리에 투자하고 건설부문 자회사 역량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도시가스 사업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신규 동력을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만족한다면 관리자일 뿐 경영자는 아니다”며 “경영자는 기업이 이익을 내고 주주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예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창립 35주년인 올해 3S600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3S란 안전(Safety), 고객서비스(Service), 사업영역확장(Stretch)를 뜻하며 600은 영업이익 600억원을 의미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방점이 찍혀있는 것은 ‘사업영역 확장’이다. 구체적으로 600억원의 영업이익은 예스코의 본업인 도시가스 부문에서 연 150억원을 확보하고 유보금 등을 활용한 투자를 통해 연 150억원의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회사의 건설 자재 사업을 키워 연 영업이익 300억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한성PC건설은 지난해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예스코가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을 통해 보유한 자금 6000억원의 수익률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장이 언급한 6000억원은 예스코의 자기자본 규모다. 이중 가용한 자금 규모는 30% 선이란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채권 등 투자상품과 벤처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 회장은 “투자 영역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며 “당장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경험을 쌓은 뒤에는 M&A 등에 전략적 투자자 참여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자재 사업 확장은 사전제작 콘크리트(PC)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다양한 건설자재를 생산해왔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삼성물산에서 인수한 음성공장에서 전통적인 PC를 생산하고 올 5월 3차투자가 이뤄지는 아산공장에선 특수공법을 PC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기업 문화도 바꾸고 있다. 구 회장은 사내공모 등을 통해 ‘원더우뭔’이란 구호를 정했다.
“원칙을 지키고 도전하면 우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예스코는 극동도시가스가 지난 2006년 이름을 바꾼 회사다. 서울에서는 중구·광진구·성동구 등 9개구와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 3개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구자철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막내아들이다. LS그룹 자녀지만 독자적으로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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