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규격 회의 주최…5G 표준화 본격 시동

↑ 김윤선 삼성전자 DMC 연구소 수석이 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 ‘3GPP RAN1’에서 환영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 ‘3GPP RAN1’을 주최한다.
오는 15일까지 5일간 열리는 3GPP RAN1에서는세계 80여 개 이동통신 업체의 기술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5G 기술 표준화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3GPP는 이동통신 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기술 표준 단체이며, RAN은 3GPP 산하 핵심 기술그룹으로 단말-기지국 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3GPP는 작년 9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3GPP RAN 5G워크숍’에서 최초로 5G 표준 일정을 논의했고, 이번 부산 회의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5G 후보 기술 연구를 시작한다. 내년 6월까지 사물 인터넷(IoT)과 같은 신규 서비스들을 5G로 통합 지원하는 방안과 향후 진화할 5G 기술과 상호 호환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오는 2018년 6월 5G 1차 표준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선도적으로 5G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가급(1.2 Gbps)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110㎞/h로 고속 이동하는 차량에서 기가급(1.2 Gbps) 데이터 전송과 최대 7.5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성공하며 5G 기술 리더십을 증명했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기지국 간 이동기술(Handover) 기술을 선보였다. 다수의 국내외 선도사업자들과 5G 공동 시연을 진행하며 글로벌 이동 통신 업계와 공조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부사장은 “5G 이동통신으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해 표준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5G 표준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