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한영훈 책임연구원 |
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재발한 경우 생존률이 매우 낮아진다. 유방암은 5년 생존률이 평균 91.5%지만 전이될 경우 36.8%로 크게 저하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한영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세포 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 중에서 암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마이크로알앤에이 ‘miR-5003-3p’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분자세포생물학 3월호에 게재됐다.
마이크로알엔에이는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로서 유전자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암이나 유전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간 세포 내에는 2600여개의 마이크로알엔에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전이 조직에서 많이 발현되는 miR-5003-3p가 발암 단백질을 억제해 암 전이 유도 단백질을 안정화시켜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유방암 전이 세포를 지닌 실험동물에 miR-5003-3p를 주입하자 폐로 암이 전이되는 발생빈도가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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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 및 ‘방사선노화제어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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