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청년 두 명이 롯데월드타워에 몰래 올라갔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 마침내 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첫 번째 도전에서 경비에게 걸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이들이 선택한 것은 타워크레인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고층 빌딩 꼭대기에 오르는 영상과 사진을 찍는 '도시의 닌자'란 별명의 예술가들.
서울 곳곳을 다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공사장에 접근한 뒤 재빠르게 4미터 높이의 안전 팬스를 넘으려는 순간 호루라기 소리가 들립니다.
밤이 깊자 다시 침투에 나선 두 청년, 계단을 통해 공사 중인 빌딩을 올라가 105층과 106층 사이에 있는 타워크레인에 도착합니다.
123층 꼭대기가 아닌 타워크레인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아찔한 순간은 계속됩니다.
비탈리 라스카로프 : 바딤, 올 수 있겠어?
바딤 막호로프 : 못 가겠어.
비탈리 라스카로프 : 기다려. 내가 빨리 갔다 올게.
555미터 높이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아침이 밝아오고, 6시 55분 인증 샷을 남긴 이 둘은 재빠르게 탈출하기 시작합니다.
CCTV를 확인한 롯데물산 측은 새벽 2시쯤 침입해 오전 8시쯤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롯데물산 관계자
- "국내에서 처음 짓는 랜드마크다 보니까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세계 초고층빌딩을 검색하다 롯데월드타워를 발견해 한국행을 결심한 닌자들은 한국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