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소비층인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동영상을 채택하고 있는 것.
유통가 동영상 마케팅의 시작은 신세계가 끊었다. 2016년 상반치 최고의 광고동영상으로 꼽히는 ‘쓱’ 광고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빠른 초기 확산이 대박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영상 자체의 퀄리티나 완성도도 우수했지만, ‘공유하고 싶은 영상’이라는 방식으로 접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공유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 성공요인이다.
기존 광고에 비해 노골적으로 기업이나 브랜드의 제품을 ‘팔아달라’고 소구하기보다는 은근하고 세련되게, 또 유머러스하게 들이대는 것 역시 먹혀들었다.
국내 여성복 브랜드 미샤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론칭 20년만에 처음으로 동영상을 광고 캠페인의 메인 콘텐츠로 정했다.기업이나 브랜드가 CF로 불리는 동영상 광고를 만들어 집행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그 동안 패션 브랜드들이 인쇄 광고를 위한 사진 촬영 시 현장을 스케치하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TV 광고를 위한 동영상 광고 제작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은 감안하면 짧은 영화와 같은 필름을 제작하여 이를 메인 광고 캠페인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특이하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감과 확산을 위해 스토리와 무드는 가볍고도 유머러스 하게 잡는 반면, 뉴욕 브루클린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했으며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인 <버드맨>에서 활용한 카메라와 사운드 장비를 써서 영상의 완성도는 높게 가져가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다. 송지원 미샤 마케팅실 이사는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이라는 두 가지 도구를 활용한 마케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통적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에 대한 시도가 계속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들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의 길이가 점차 늘어나는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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