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전기자전거 브랜드인 만도풋루스(Mando Footloose)가 유럽 최대 전자제품 판매점 미디어 마트(Media Markt)에 전기자전거를 공급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탄탄한 내구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도풋루스가 자전거의 본고장인 유럽에 본격 진출하는 셈이다.
만도는 미디어 마트와 지난 달 28일 공급계약을 채결했고 지난 4일부터 네덜란드 6개 지점에서 만도풋루스 아이엠 판매를 시작했다. 만도풋루스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자전거 사업 브랜드다.
독일이 본사인 미디어 마트는 유럽에 1007개 판매망(네덜란드 50개점)을 보유한 전자제품 전문 체인점이다. 올해 매장 내에 ‘e-Mobility Concept’ 매장 6개를 오픈했으며 내년부터 유럽 전 매장에 단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만도는 앞서 지난 달 중순 네덜란드 전기자전거 전문 체인점인 망고모빌리티(Mango Mobility), 독일 자동차 부품 체인점 A.T.U.(Auto Teile Unger)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만도풋루스가 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출로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아직 자전거 출퇴근 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내수 시장이나, 전기자전거를 전시(展示)용으로 여기는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선 아직 규모의 경제기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전기자전거를 차로 볼지 자전거로 볼지에 대한 명확한 법제도 마련도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만도풋루스 아이엠은 한번 충전에 60㎞를 갈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5㎞/h
만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를 가장 편리한 출퇴근 이동 수단으로 여기는 네덜란드나 독일 등 유럽에서 정면승부를 벌여보겠다는 정공법인 셈”이라며 “유럽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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