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된 후보들의 뒤에는 부인들의 살뜰한 내조가 있었습니다.
낙선이 연거푸 이어지고, 불편한 몸을 가누기 어려워도 이들은 남편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뷰 중인 남편 뒤에서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당선이 확정되자 남편 옆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최혜진 씨.
부산에서만 4번째 도전 끝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의 최대 원군입니다.
▶ 인터뷰 : 최혜진 / 전재수 당선인 부인
- "정말 지칠 줄 모르고 힘든 줄 모르고 하긴 했는데요. 그래도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까, 눈물이 또 자꾸 나오더라고요."
하루 평균 15시간의 강행군을 감행한 김민경 씨도 남편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인의 든든한 뒷배였습니다.
야당 텃밭에서의 첫 재선을 돕기 위해서는 불편한 몸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이정현 당선인 부인
- "정 힘들면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 저는 (건강이) 늘 안 좋다 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 역시 고심이 깊어질 때면 아내 민혜경 씨가 정성껏 끓여준 시래깃국 한 숟갈에 시름을 덜었습니다.
전북 유일의 여당 당선자인 새누리 정운천 당선자의 아내 최경선 씨는 남편이 좌절할 때마다 둘도 없는 술친구가 돼줬습니다.
묵묵히「남편의 당선을 이끌어낸 이들은 국민을 위한 애프터서비스까지 자신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제일 첫 번째 감시자가 될 겁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정운호·박준영·조계홍·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